좋은 아빠되기

글쓰고 읽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어느순간에 타의 반 자의 반으로 멈춰버렸다. 별것 아닌 글을 가지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facebook note를 닫아버렸는데… 우연히 읽던 중에 오래전에 무심코 썼던 글 하나를 발견했다.  새롭다… 벌써 6년이 지났는데… 계획처럼은 되지 않았네….. 잠시 뒤를 돌아보면서….

좋은아빠되기

아빠 연습을 해보기도 전에 아빠가 되고, 남편 연습을 해보지도 못하고 남편이 되었다. 아빠가 되어본 적이 있어야지 좋은 아빠가 되어보지…. 그렇다고 내가 결혼을 연습해본 것도 아니고 ^^;;;
나는 나의 아버지를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내색을 하지 못하고, 멀리 살면서도 남들처럼 살갑게 전화를 자주 드리지 못한다. 온종일 마음속에 있는 당신이지만 막상 전화를 걸면 서로 할말이 없어 짧은 대화만 주고 받는다.

당신도 아빠로서 가슴아파하실 부분이 있을 것이고, 마냥 보고싶어 사랑하는 아들이 전화를 했는데 그렇게 할말이 없음이 섭섭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아빠가 되는 것을 당신의 부모에게서 봤으니 최선을 다해 나에게 사랑을 표현하셨으리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아빠가 되는지 모르겠다. ^^;; 좋은 남편이 되고 싶어 사랑을 많이 건네주고, event를 많이 해주고 싶은 그런 반쪽이 되어주고 싶은데.. 그게 왜 안되는 지 모르겠다. 사랑은 노력이라고 했는데 이정도 노력을 했으면 이젠 자연스러워지고싶은데… 왜 시간이 흐를 수록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보고 듣고 배워왔던 것이 몸에 베겨있는데 그게 노력을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의도를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놀지 않으면 절대 새로운 아빠가 될 수 없을 것같다. 책을 읽고 있는데 도전적이면서 노골적인 문장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빠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식들을 어떻게 양육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세울때보다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계획에 더 치밀하고, 정확하게 계획을 세우려 한다” 10년을 계획하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함께하는 생활…. 정말 쉽지 않다. 어떤때는 나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때가 많다.

사춘기를 접어들고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운 아빠가 되기 위해 요즘은 음악을 해볼까 한다. 큰 아이는 이미 첼로를 하고 있지만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볼때 가족밴드가 좋을 것같다. 아빠가 베이스, 경식이 기타, 은식이 드럼, 엄마 키보드…..

장점은 일주일에 한번씩 연습을 같이 할 수 있고, 음악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효과적인 밴드가 되면 가족이 함께 남들을 섬길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같아서….

2009년에는 음악, 스포츠는 탁구와 골프를 가르쳐 같이 한번 라운드를 돌아보고(미국이니깐 가능^^)싶다. 영적으로는 아이들의 삶에서 드려지는 기도생활고, 조금더 깊은 기도를 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