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 없었던 길을 드디어 간다.

2017년을 돌아보면서 갈수 없었던 두개의 길을 가게 되었다. 하나는 교회를 개척한 일이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항상 믿고 있기때문에 이 역시 하나님의 뜻이라고 당연히 생각하지만. 뒤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교회개척”이라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 시작되었으니 당황스럽기도하고, 두렵기도하고 설레이기도한다.

또하나의 길은 3년전인가 웹사이트 솔루션으로 템플릿형태로 바꿀수 없을까 심각하게 고민한적이 있다. 몇일이고 다이어그램을 그리면서 사용하고 있던 그누보드를 개조해서 조금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템플릿 제공형태의 웹사이트 솔루션을 구현하고 싶었다. 지금은 그누보드가 새롭게 나올때마다 덮어쓰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80%이상 개조되어 있기때문에 그누보드 5에서 부터 적용되던 테마는 처음부터 적용할 수 없었고, 또 구조상 그렇게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접근 자체가 다르기때문이었다. 그누보드는 한개의 코아솔루션에 누군가 만든 테마를 구입해서 덮어쓰기 형태로 해서 하나의 완성된 프로젝트를 꾸미는 형태이기때문에 코아가 중복되지 않는 선상에서 단일솔루션으로 사용하기에는 편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그누보드 한개의 솔루션으로 200여개의 도메인을 운영하고 있기때문에 테마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모든 웹사이트 솔루션이 다 변하는 상황이기때문에 테마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적용될수 없다.

그래서 워드프레스처럼 PHP Template Engine를 사용해 코드와 디자인을 완전히 분리하는 형태의 템플릿 솔루션을 만들고 싶었는데… 오래전에 영어도 약하고, TE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기때문에 그냥 그렇게 포기했어야 했다. (대부분의 괜찮은 솔루션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_- 또 번역이 되어 있는 곳이나, 잘 설명해놓은 한글사이트는 별로 없다. 대부분 복사~~ 붙이기 정도…) 가장 큰 어려움은 이미 지저분해진 수없이 많은 코드들과 어떻게 조화롭게하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또 하나는 각 고객들이 관리자모드에서 템플릿 파일들을 쉽게 수정하고, 저장하고, 또 백업받고 하는 기능들이 구현이 가능하냐 하는 문제다.  어제인가 그냥 문뜩 떠올라서 이리저리 만지고 있던 터에 Dwoo 라는 PHP Template Engine을 알게 되고, 또 웹상에서도 쉽게 파일을 에디팅할 수 있는 솔루션인 ACE를 알게되면서 급하게 솔루션제작은 새로운 길을 걷게되었다.

구태하게 보였던 이전의 관리자모드도 모두 바꾸고. 새롭게 템플릿파일들도 에디트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누군가와 막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 ^^;;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조그마한 발견이 소소한 삶에서 큰 기쁨이 된다. 부족하지만 믿고 사용해준 지역교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