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아내의 편지

따뜻한 마음

아내에게서 온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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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힘들었던 순간을 글을 통해 찐하게 느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얼마나 컸을까? 벌거벗은 느낌의 무안함… 정말 .그래서 그렇게 평상시와 다른 모습을 보였군요. 무딘 마누라이기에 한 탬포 늦게 안것이 정말 싫네요.
당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들.. 감동이 그 자체 였어요,당신이 당신 혼자가 아니기에 앞으로를 위해 나아갈 길에 생각할것이 너무나도 많아 고민이 많음을 또 보았어요.

당신의 그런 노력과 조심스런 모습으로 우리 가정의 리더가 되어 우리는 편안하게 따라 가고 있음을 다시금 인식하며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여보, 나 자신도 나의 그런 모습이 ( 섬세치 못함, 서두름, 일 중심..) 싫어요. 사랑하는 이가 원하면 큰것을 원하는 것도 아닌데…. 들어 주면 되는대….. 나의 모습이 정말 싫군요..
그래도 당신이 날 다시 받아 주니 감사하다고 말하기에 ,이젠 미안하기 까지 해요.

여보,
당신에게 내 마음을 보여요. 전 사실 공부 하는 것에 대해 설래임도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나 가정을 돌봄에 잘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있고, 비자도 잘 받았을수 있을지 걱정이구,,, 당신과의 관계가 더 악화 되면 어쩌지 라는 마음등…

믿음이 없는 내 모습을 바라 보며, 한심하기도 하고 …
그런 마음이 날 요즘 눌리고 있지요. 나의 단순함은 그저 편안한 상태 일때만 그런 것 같고 막상 내개 큰것이 온다고 느껴지면 막 머리를 굴리고 걱정하고 .. 그런 시야가 좁은 믿음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지요..

나의 믿음은 어디를 갔는지…..
여보, 메마른 나의 마음에 단비를 주어서 (글을 통해) 고마워요.
당신이 내 곁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