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개척감사예배가 없냐고요?
세계로제자교회가 개척된 지 벌써 열두 번째 주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지집사님네의 교회 개척에 대한 질문에, 반신반의하며 개척에 주저하고 있던 저희에게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밖에 없었고, 모세처럼 산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찬양하면서, 때론 기도하면서 때론 하나님의 임재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라는 찬양을 부르며 산꼭대기로 올라가는데, “순종하며 한걸음씩 이렇게 가다보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한 분 한 분 지금까지 함께 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먼저 행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임재를 개인의 삶에서 또 예배에서 진심으로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 또한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같은 열망을 간절히 사모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쇼와 프로그램, 우리의 흥미와 재미로만 가득 찬 인위적인 요소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아름답고, 재미있고, 함께 눈물과 웃음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배만큼은 언제나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교회를 개척했는데 왜 개척감사예배를 하지 않느냐고 주변에서 질문을 합니다. 그래야 선물도하고, 헌금도하고 뭐라도 축하할 것 아니냐? 하지만 저는 교회는 주님께서 오실 때 이미 개척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에 각종 “기념예배”가 교회에 들어와서 자신들의 노력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었다는 식의 고백이 일상화되었습니다. 뼛속까지 하나님 중심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그렇고 그렇게 또 10년, 20년 세월만 보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인도하고 계시고, 내 삶에서 또 우리교회에서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