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임재의식
지난 몇 개월 동안 인터넷으로 A.W 토저(Tozer)방송을 운영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일 때 JTBC 뉴스룸을 보면서 방송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손석희가 이끄는 “앵커브리핑”에 매료되었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과 방송이 사람들에게 영향이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때 마침 토저 책 시리즈를 접했는데 책을 읽어주는 방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어제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타인을 위한 방송이었지만 사실 저를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제가 항상 믿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책을 100권 읽은 사람보다 1권을 100번 읽은 사람이 더 무섭다.” 방송을 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한 장을 15번 이상을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청중들에게 어렵다 싶은 것은 빼고, 또 녹음하면서, 편집하면서, 다 만들고 난 다음에 다시 들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읽다보니깐 토저의 마음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토저는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문제는 “하나님 임재의식” 즉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데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 느끼고 삶속으로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를 보면서 한때 신앙에 방황을 하다가 새로운 작전을 위해 부름 받은 특공대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게 교회생활을 열심히 했었고, 새벽기도도 하고, 각종 집회와 행사에도 열심이었고, 봉사도 빠짐없이 했는데 왜 우리가 한때 낙오를 했을까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토저의 냉철한 그렇지만 열정 넘치는 권면이 맞는다고 공감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 즉 임재의식이 결여되어서 그렇습니다. 바쁜 생활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생각과 그분이 함께 하신다는 현장의 믿음이 있지 않고, 교회만 의지하면 우리는 또 낙오하거나 지치게 될 수 있습니다. 항상 동일한 선하심과 성실하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삶속에서 동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