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요?

개척교회를 하면서 주보에 넣는 목회칼럼을 연재합니다.

목회칼럼: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요?

한번쯤 시름시름 병으로 며칠 드러누워 보면 평소에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나이가 들어 눈도 침침해지고, 믿었던 무릎도 삐거덕 거리고, 몸이 이전 같지 않아 비슷한 또래 모임에 가면 자연스레 건강이 이야기의 주제가 된다.

사람의 몸으로 비유된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가 시련을 겪어 오랫동안 고통을 견디다보면 담임목사나 교회리더들은 건강한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되고, 또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는 타성에 젖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건강한 교회로 회복하고 싶어진다. 만약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면 이미 사망에 이르는 병에 걸린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일까? 지면상 신학적으로 논의할 수 없지만, 성경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예수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고, 성도는 그 교회의 몸이다는 사실을 볼 때, 몸을 구성하는 각 부분으로써 성도 개개인이 우선 건강해야한다는 조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내가 영육 간에 건강하지 못하면서 교회가 건강하지 않느냐고 비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80%이상의 성도들이 영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고 말씀을 삶속에서 실천하고 살아야, 상처와 아픔의 치유가 필요한 20%성도를 품고 회복의 길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지 그 반대의 경우일때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에는 너무 힘들고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시험에 쉽게 들어 병든 것처럼 자주 넘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근육이 단련된 사람을 건강하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삶,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건강하다고 말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많이 하지만 그것은 실제 건강의 20%이고 먹는 습관인 80%가 다이어트의 핵심이라고 한다. 나아가 생활습관이 잘못되어 있으면 운동하고, 먹는 것을 조정한다고 해도 건강함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한다. 영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영적인 건강은 성경의 대원칙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건강한 습관으로 알고 날마다 유지하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갑자기 다이어트 하는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집회에 열중하고, 기도원에 달려간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럴 때도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교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각 성도들의 매주 예배드리는 습관, 날마다 기도하는 습관, 바쁘지만 말씀을 묵상하고 생각하는 습관, 그리고 이웃을 섬기려는 습관이 각자를 건강하게 만들고, 이게 모여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