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닫아주세요
교회를 대상으로 웹사이트를 제작 운영 관리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80%이상은 대부분 목회자들이고, 나머지가 일반성도들이 관리자로 웹사이트 제작이후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5년이상 있다보면 교회의 상황이 반영되어 교회 웹사이트에도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있다. 예를들면, 홍보성으로 웹사이트를 제작했다가 개척교회 실패이후에 그냥 폐쇄 요청을 하는 경우, 담당했던 교역자가 사임하고 다른 분이 위임받아 웹사이트 사역을 할때, 자신의 코드에 익숙하지 않으니깐 일단 무조건 바꾸자는 식의 경우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개척교회도 아니고,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동부의 모 한인교회였었는데, 제작초기부터 굉장히 세미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수정작업하면서 사이트가 완성되어 운영되다가 본인이 어떤 이유로 해서 사임하게 되었는데, 하루는 전화가 와서 그냥 폐쇄하고, 모든 것을 다 지워달라는 것이다.
교회 웹사이트는 교회를 대표하는 것이고, 일전에 언급했다시피 도메인이나 운영에 관련된 모든 것은 교회의 지적재산권에 해당되는데, 본인의 사임으로 그냥 교회 웹사이트를 지워달라는 것은 인터넷을 하나의 사역의 장으로 이해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이후 부임하신 목사님께로 연락이왔었는데, 이 분은 또 웹사이트에 대한 기술적인 생각이나, 그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완전삭제를 부탁하고 그래서 관계가 끊어진 경우가 있었다. 교회의 역사만큼이나 교회 웹사이트도 오래동안 보존되는 그런 교회가 있을까? 웹사이트를 닫을 때에 조금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도메인정보 만큼은 교회가 유지하도록 해서 쉽게 도메인이름을 바꾸는 일들이 없도록 신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